초희의 배신이 소리도 없이 이루어졌다.
그만큼 볼수 있다만 더 큰 대목에서 소리는 생존에 소요하지 않는 사사로운 도덕성과 마음들을 말하면 적절할 듯하다.
한국영화 중에서 사실 요렇게 신선한 소재가 또있었나 싶을 정도로 재밌게 봤다.
기본적인 틀에 얽매이지 않고 권선징악을 비참으로 이끌어내는 유려한 변곡은 감탄을 자아냈다.
그 중에서도 이 변곡이 인위적인 것이 아니라 우리들의 분신들이 만들어낸 소름돋는 늘이라는 것이 가장 대단했다.
세상에는 권선징악이 존재한다지만 저것이 마냥 완전하지도 않고 서로의 이해관계에 따른 이율배반적인 형상이라서 비현실적인 소재에서 가장 실제적인 귀추를 도출해낸 것. 이런 영화를 한국에서 또 고대할수 있는 창작물이 나올까?
토끼가 지닌 총명함에 별주부전같은 교활함까지 지니니 여우라 불러도 되겠다.
뛰어난 용왕이 어쩌면 자라도 기어이 토끼의 간을 탐하지 않는다.
728×90 소리도 없이 Vo 태인과 창복은 계란을 판다.
고로 범죄 결성의 하청을 받아 시체 처리도한다.
태인은 말을 못하고 창복은 다리를 전다.
태인은 결성원들이 입고 오는 검은 양복이 멋있어 보이고 금빛의 금속제 라이터와 고급 승용차가 부럽기도 하다.
창복은 그런 태인에게 남의 것을 탐하면 안된다고 말한다.
고로 자기 전 기도테이프를 들어야 말도 잘하게 된다면서 태인을 빈틈없이 챙긴다.
그러나 태인은 테이프를 듣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두사람은 단골 결성원인 용석, 일명 실장에게 사람을 잠깐 맡아달라는 일을 부탁받게 된다.
살아있는 사람은 곤란하다며 거부를 해보려던 창복이지만, 강박적인 기운에 할수 없이 반강제적으로 일을 맡게 된다.
고로 거주지를 받아 간 방에서, 두사람은 한 여자아이를 만난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실장이 어린이를 납치했고 몸 값을 받기 전까지 숨겨놓을 곳이 소요하다는 거였다.
그만큼 딱 하루만 이라는 조건으로 어린이는 태인의 집에서 머물게 된다.
차에서 내려 자전거까지 타고 굽이굽이 들어온 산골 집 금세사위에 어둠이 짙게 내려 앉았다.
옷가지가 뒤죽박죽으로 흩어져있는 짐승 우리 맞먹는 방에 밀어 넣어진 초희는 거기서 대가리가 떡지고 꼬질꼬질한 형상의 문주와 만난다.
나름대로 대가리를 써 문주에게 통화기가 없는지 물어보았지만 귀환해서 온 말은 없다는 낙담스러운 말뿐이다.
고로 태인이 문주의 친오빠라는 말도 여동생인 문주 까닭에 방 문을 잠그고 나들이할수 없던 태인은 막판 일하는 곳-시체 처리하는 곳-까지 초희를 데려가게 된다.
그러나 그 날의 작업은 다름 아닌 어린이를 맡아달라고 위임한 실장이었고 막판 일이 꼬여 초희를 며칠 더 맡아둬야 하는 전경에 동탄 디웨이브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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